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이용자 맞춤형 학술정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내년에 구축한다. 실시간으로 학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부족한 자원은 공유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최근 2019~2023년 교육정보화 기본 틀이 되는 '6차 교육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심의와 의결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교육정보화 기본계획은 교육 정보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된다. 2018년 5차 계획까지 온라인 교육, 디지털교과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시도했다.
6차 계획은 '미래 지능형 교육환경 구현'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4대 분야 13대 주요 정책 과제를 수립했다.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로 지능형 학술 연구 생태계를 만든다. 교육부는 빅데이터와 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를 구축한다. RISS는 교수, 대학생, 연구원이 학술지나 논문 등 학술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키워드 검색으로 단순 학술 정보와 목록을 제시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자연어 검색과 AI 기반 맞춤형 검색까지 가능하도록 한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학술 관계까지 분석해 논문 활용도와 영향력 정보를 제공한다. 당해 연도 연구 동향도 분석한다.
국내외 학술 데이터베이스(DB) 상호 대차 서비스를 통해 각 대학이 학술 자원을 공유하는 기반을 조성한다. 해당 대학 도서관에 없는 자료를 인근 대학과 기관이 보유했는지 파악해서 연계하는 식이다.
대학 업무용 시스템과 RISS를 연동해 대학 학술 연구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 공유한다. RISS와 직접 연계하는 대학은 올해 25개, 2023년 45개까지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RISS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대양주정보산업기구(ASO221CIO)가 주관하는 디지털 거버먼트 어워드를 지난해 수상했다.
교육부는 지능형 학술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내년에 1차 차세대 RISS를 구축한다. 대국민 서비스 중심이다. 2021년에는 2차 RISS를 구축, 기관 대상 서비스를 개선한다. 2022년 서비스 시범 운영을 거쳐 2023년에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세대 RISS로 학술 관계 분석 서비스 기반 데이터 120만건을 확보하고, 개방형 학술 정보 290만건을 구축한다.
교육부는 해외 학술 정보 자원 수집도 강화한다. 학술DB 대학 라이선스를 확보해 공동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술 자원 공동 활용을 위한 학술지 소장 정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능형 학술 연구 생태계 구축 지원은 지능형 스마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대표 과제”라면서 “5년 안에 차세대 RISS를 구축, 학술 정보 공유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