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고려대, 성균관대 AI 대학원의 강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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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성균관대 인공지능(AI) 대학원이 하반기부터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

이들 대학원은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19년도 인공지능대학원'으로 선정됐다. 각 대학원은 글로벌 인재 육성 목표 아래 차별화된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KAIST AI대학원 전임 교수진은 젊은 '드림팀'으로 구성됐다. 평균 나이 39세다. 젊지만 실적은 화려하다. 총괄책임자인 정송 ICT 석좌교수는 응용데이터과학 전문가로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윌리엄 베네트상을 2회 수상했다. 참여 교수진이 ICML과 NIPS에 게재한 논문 순위는 국내 연구자 중 1, 2, 3위를 차지한다.

KAIST는 머신러닝과 컴퓨터 분야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9~2018년 탑 컨퍼런스 논문 수에서 세계 15위(아시아 1위)다.

KAIST는 AI 분야 세계 최고 대학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향후 AI학부, 연구원까지 만들 계획이다. 정송 교수는 “향후 실력 있는 교수진을 추가 초빙해 2023년까지 전임교수를 3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학부, 대학원, 연구원까지 이어지는 AI 산실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AI 대학원은 글로벌 AI 인턴십이 필수다. 이를 통해 산업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전략이다. 고려대 AI대학원은 발 빠르게 글로벌 기업, 연구소, 대학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고려대 AI 대학원생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IBM, 넷플릭스 등 유명 글로벌 기업에서 3개월 이상 인턴십을 할 수 있다. 고려대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 차이니즈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등 해외 연구소 6곳과 삼성전자, 넷마블, 엔씨소프트, 네이버 등 국내 기업 20곳과도 공동연구와 인턴십을 수행할 계획이다.

고려대 AI 대학원 총괄 책임자인 이성환 교수는 “AI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에서 대학원생이 3개월 이상 근무하면서 세계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정원의 50% 이상을 글로벌 기업 인턴십을 수료하도록 지원한다.

성균관대는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연구한다. AI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다. 성균관대 AI 대학원은 현재 간과하기 쉬운 하드웨어 연구를 위해 GPU 서버실을 만들었다.

성균관대 AI 총괄책임자인 이지형 교수는 “알파고가 바둑 한판을 두는 데 약 전기료 6000만원이 나간다”며 “향후 많은 사물에 AI가 쓰이겠지만, 컴퓨팅 처리 등 하드웨어 문제가 극복해야 될 점”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AI 대학원은 유명 해외 AI 학자 30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생은 연구진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 공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지형 교수는 “이미 성균관대는 삼성병원 등 여러 기관과 AI 융합연구 체계를 갖췄다”며 “향후 공부만 잘 하는 인재가 아니라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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