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첫 부분변경 하반기 출격…쌍용차 내수 3위 굳힌다

쌍용자동차가 올해 1월 '렉스턴 스포츠 칸' 2월 '신형 코란도' 출시에 이어 하반기 '티볼리' 첫 부분변경 모델을 추가로 투입한다. 올해 예고한 신차 3종으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풀라인업을 완성해 사상 최대 연간 판매목표인 16만대를 달성, 2년 연속 내수 3위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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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시판 중인 2019년형 티볼리 아머.

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X150'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신형 티볼리 양산을 앞두고 최종 품질 점검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최근 평택공장에서 최종식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티볼리 시승 품평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형 티볼리 가솔린 모델 3대와 코란도를 비롯한 경쟁 비교 차량 5대 등 평가 차량 8대가 참가해 일반 국도와 고속도로를 주행했다. 참가자들은 차량 진동소음과 주행성능, 디자인, 편의성을 세부적으로 평가했다. 평가를 통한 성능과 품질에 대한 개선사항은 양산 전 보완할 계획이다.

소형 SUV 티볼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4만3000여대가 판매되며 쌍용차가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서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효자 차종이다. 부분변경을 거치는 신형 티볼리는 차체 전·후면 디자인을 변경하고 파워트레인과 안전·편의사양 등을 개선해 상품성 강화에 주력한다.

먼저 외관은 최근 선보인 코란도와 디자인 요소를 공유해 완성도를 높인다. 실내는 디스플레이 면적을 키우는 등 조작부를 새롭게 설계했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엔진 외에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한 가솔린 엔진을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신형 코란도와 공유하는 1.6ℓ 디젤 엔진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m, 복합연비(2WD 기준) 14.1㎞/ℓ를 실현했다.

새롭게 개발한 가솔린 엔진은 하반기 신형 코란도와 티볼리에 동시 탑재될 전망이다. 가솔린 엔진은 1.5ℓ 배기량에 터보차저를 적용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쌍용차 신형 가솔린 엔진 모델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신형 티볼리 출시를 앞두고 이달 기존 티볼리 판매조건을 크게 강화했다. 현금 구매 시 50만원, 선수율 제로 4.5% 할부 구매 시 100만원을 지원한다. 최장 120개월에 달하는 장기 할부 상품도 운영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형 코란도에 이어 하반기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 티볼리 추가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신차를 바탕으로 2년 연속 내수 3위,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흑자전환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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