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궐련형 전자담배 3사 '미니' 대전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담배업체들은 차세대 디바이스와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매년 신제품을 선보였고 신규 업체 진출까지 더해져 올해는 전자담배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자담배 시장 급성장으로 국내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대표 궐련형 전자담배 3사 간 경쟁 또한 치열하다. 2017년 한국필립모리스, KT&G, BAT코리아 3사는 각각 1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릴, 글로를 출시한 이후에도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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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미니

경쟁사에 비해 1세대 제품 출시가 늦었던 KT&G의 2세대 제품 출시는 가장 빨랐다. KT&G는 지난해 5월 '릴'의 2세대 제품 '릴 플러스'를 출시했다. BAT코리아 역시 작년 7월 글로의 업그레이드 버전 '글로 시리즈 2'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글로 시리즈 2' 출시에 맞춰 글로 전용 '던힐 네오스틱'을 업그레이드해 '네오' 브랜드로 변경했다.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열였던 한국필립모리스는 작년 11월 아이코스의 2세대 모델 '아이코스3'를 내놓으며 가세해 궐련형 전자담배 차세대 모델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3사가 2세대 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동반 성장시켰다면 올해는 '미니' 모델을 앞세운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 3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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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시리즈 2 미니

지난 4일 BAT코리아가 3사 중 가장 마지막으로 '미니' 버전 '글로 시리즈 2 미니'를 출시며 1강 2약으로 시작된 경쟁구도가 무한경쟁 체재로 전환할 예정이다.

KT&G의 '릴 미니',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3 멀티', BAT코리아의 '글로 미니'(출시일 순)는 1세대 제품보다 작은 사이즈로 출시된 미니 제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연사 기능, 크기, 무게, 색상, 배터리 성능 등의 측면에서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선호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최근 출시된 BAT코리아의 글로 미니는 기존 '글로 시리즈 2' 대비 20% 줄어든 크기(82x41x20mm)와 무게(85g)를 구현, 콤팩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크기와 무게는 줄어들었지만 기존 '글로 시리즈 2'의 특장점은 그대로 담아냈다. 간편한 청소 기능과 편안한 그립감 등 글로 고유의 특장점을 일관성 있게 적용했다.

더 가볍고 작아진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글로 미니는 충전 시간 및 연속 사용 측면에서 경쟁 제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글로 미니'의 완전 충전 시간은 60분으로 '릴 미니' 90분, '아이코스3 멀티'의 75분에 비해 가장 짧다. 충전 시간을 33% 단축해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회까지 안정적인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KT&G의 '릴 미니'와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3 멀티'가 최대 10회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한 점과 비교했을 때 가장 뛰어난 연사 기능을 제공한다.

'글로 미니'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글로 미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10만원, 쿠폰 적용가는 7만원으로 '릴 미니'와 '아이코스3 멀티'의 쿠폰 적용가보다 약 1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KT&G의 '릴 미니'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초소형 사이즈(100x28x20mm)와 54g의 무게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에서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 2019' 제품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사용자 중심의 인체공학적이면서 실용적인 디자인을 인정받기도 했다.

'릴 미니'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회 사용할 수 있으며 4단계 표시등을 통해 배터리 잔량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단 베터리 완충 시간은 90분으로 3사 제품 중 가장 오랜 충전 시간이 소요된다. 기존 '릴 플러스'의 듀얼히팅 기술, 가열 청소기능, 히든 LED 등의 특징은 '릴 미니'에도 적용됐다.

릴 미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10만원, 쿠폰 적용가는 8만원으로 타사의 미니 제품들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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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3 멀티

한국필립모리스는 작년 11월 '아이코스3' 출시와 동시에 '아이코스3 멀티' 제품을 출시, 릴이나 글로와 같은 일체형 디자인을 최초로 채택했다. 크기는 119.2x25.4x15.1이며 무게는 경쟁사 대비 가장 가벼운 50g이다.

'아이코스 3 멀티'는 제품의 기본 설계부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해 온 연속 사용 기능을 반영했다. 재충전 없이 연속으로 약 10회 정도 사용 가능하며 이는 KT&G의 '릴 미니'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기의 완전 충전 시간은 75분으로 '릴 미니'보다는 짧고 '글로 미니' 보다는 길다.

그레이와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아이코스 3 멀티'는 전국 5개 아이코스 스토어와 20개 일렉트로마트 내 아이코스샵,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아이코스 3 멀티는 특별구매코드 적용시 7만9000원(권장소비자가격 1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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