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5개월만에 전월 대비 상승했다. 2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의 기저효과에 예산조기집행 등 정부대책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으로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한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6.6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월대비 10.3포인트(P) 상승, 전년동월 대비 4.0P 감소한 수치다.
중앙회는 2015년 2월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76.3)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경기부진 관련 정부 지원정책에 대한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자치단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소식과 신학기 도래 등 계절적 요인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13.6 상승한 88.7, 비제조업은 8.6P 상승한 85.6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가죽가방 및 신발'이 54.7에서 85.7로 큰 폭 상승했고 '목재 및 나무제품',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섬유제품', 비금속광물제품' 등 22개 모든 업종에서 전월대비 반등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입이 지자체 SOC사업 기대감 등으로 76.4에서 81.7로 상승했다. 서비스업 역시 정부 소상공인 지원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77.1에서 86.4로 올랐다.
제조업에서는 자금사정과 고용 전망을 제외한 경기 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전망 등에서 최근 1년 항목별 평균치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비제조업에서는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고용전망 등 모든 항목에서 여전히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 설비·재고 전망은 100을 초과, 과잉상태를 보였다.
중소기업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인건비 상승'(61.7%)이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어 내수부진, 업체간 과당경쟁, 원자재 가격상승 등 순으로 나타났다.
1월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5%P 하락한 72.9%를 기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