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전체 분석으로 암 전이과정에서 발생한 유전자 변이가 항암제 치료 반응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로 완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박한수 의생명공학과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의 암조직 및 환자 유래 암조직 이종 이식기술(PDX) 마우스 모델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전이과정에서 발생한 유전자 변이가 항암제 치료 반응성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암은 전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나 유전적 변화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 환자의 항암치료에 대한 내성 여부 및 재발 가능성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웠다.
박 교수팀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환자의 원발암 조직과 다양한 전이암 조직간 변화무상한 돌연변이나 유전자 발현의 변화가 실제 생체 내에서 항암치료 반응성에 다양한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PDX 마우스모델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이된 대장암 환자의 맞춤치료를 위해서는 원발암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세포군인 클론이었으나 변화 가능한 전이암 조직에서 항암치료제 반응성 차이를 유전체분석을 바탕으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한수 교수는 “임상유전체 분석을 활용해 암환자의 원발암뿐만 아니라 전이암 유전체 정보를 확인하고 적절한 암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맞춤형 항암치료는 암환자와 국가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치료와 생존률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