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언론은 세기의 만남인 '2차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외신은 '비핵화' '종전선언' 등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했다.
미국 CNBC는 “한국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종전선언'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CNBC는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선언을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아 막연한 합의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직전 트위터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할 경우 북한은 빠른 속도로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마지막으로 2017년 9월 핵실험을 실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려는 역사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WSJ은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이며, 양국은 비핵화와 국제 제재에 대해서 광범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나온 선언은 모호했다고 꼬집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을 내놓을지 기대된다”며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는 여전히 장애물이 있다”며 “양국이 구체적인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 선택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 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은 김일성 주석이 방문한 1964년 이후 55년만”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한 것은 김 주석 행보를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2차회담을 통한 성과를 미국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향한 것은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열차를 택한 것이 중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중국을 통과한 것은 안보 면에서 중국에 신뢰감이 있다는 것이며, 김일성 주석의 행로를 따라갔기 때문에 북한 내 통치체제를 더 확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