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MWC19 바르셀로나에서 5G 'AI 호텔 로봇(Hotel Robot)'을 공개했다. KT는 전시관 '5G AI 호텔 로봇 존'에서 투숙객이 주문한 편의서비스를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가지니 호텔 단말에서 음성이나 터치로 주문하면 AI 호텔 로봇이 객실로 각종 용품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KT는 AI 호텔 로봇으로 지난해 7월 선보인 국내 최초 AI 호텔 솔루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객실용품을 담은 로봇은 사전에 제작한 호텔 지도로 스스로 경로를 파악해 객실을 찾아간다.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도중에 사람을 만나면 잠시 멈춰서거나 속도를 늦춰 옆으로 피해간다.
KT는 자체 개발한 3차원(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AI 카메라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전송을 위해 5G도 적용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다수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 로봇간 실시간으로 기가바이트(GB) 단위 맵 데이터 공유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AI 호텔 로봇은 연내 국내 호텔에 적용한다. KT는 국내 최초 AI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5G AI 호텔 로봇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필요한 물품을 기가지니 호텔을 통해 음성으로 요청하고 로봇으로부터 배달받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MWC19 바르셀로나 현장에서도 AI 호텔 로봇을 체험한 관람객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표시했다.
전홍범 KT 부사장(융합기술원장)은 “MWC19 바르셀로나에서 선보인 AI 호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아직 초기 단계인 로봇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도출하는 게 올해 목표”라며, “나아가 5G 네트워크와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