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디지털 화폐의 이름은 'E-흐리브냐'. 흐리브냐는 우크라이나의 법정화폐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디지털화폐는 실제 흐리브냐와 1대 1 비율로 가치가 고정될 예정이다.
알렉산더 야블루니브스키 우크라이나국립은행(NBU, The National Bank of Ukraine) 결제혁신성장팀 책임자는 “국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지 여부에 대해 1년 넘게 숙고했다”고 밝혔다.
E-흐리브냐의 테스트 발행과 시범 운영은 지난 12월 본격 시작됐다.
그는 “시범 운영 기간에 기존 은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발행된 디지털 화폐의 효용성을 중점 점검했다”며 “동시에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 실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금융 선진국과 달리 국민 상당수가 현금 결제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2016년부터 '무현금 사회'를 목표로 국가가 주도하는 디지털 화폐 발행을 적극 검토해 왔다. 전문가들은 법정화폐와 연동된 디지털 화폐가 전자상거래와 해외송금 및 간편 결제 도입을 촉진하고 나아가 실물경제 발전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디지털 화폐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관심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개방 정책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암호화폐공개(ICO)와 스마트 콘트랙트를 규제 및 정책 범위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마련했다.
NBU 측은 “향후 입법 및 정책 개선을 통해 더 다양한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주도로 디지털 화폐 발행을 검토하는 국가는 우크라이나뿐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자체 디지털화폐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CBDC 발행에 참여할 박사급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 보유량은 마스터카드, IBM 등과 함께 글로벌 상위권에 속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역시 CBDC 타당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 70%가 CBDC를 연구 중이다. 반면에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구성한 '가상통화(암호화폐) 및 CBDC 공동연구 태스크포스(TF)' 활동을 1년 만에 종료하고 자체적으로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계획만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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