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유전자 기술로 외국산 양과 국산 염소 판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은 유전자 분석기술을 이용해 외국산 산양·면양과 국내산 염소를 구별하는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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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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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관리원은 염소고기 소비가 증가하면서, 육질이 비슷한 외국산 산양·면양을 국내산 염소고기로 거짓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자 이 기법을 개발했다.

외국산 양 수입은 지난 2015년 9260톤에서 지난해 1만8032톤으로 배가량 늘었다.

수입이 늘면서 양을 염소고기로 속여 판 사례도 지난해 12건이 적발됐다.

원산지 단속은 육안식별 후 탐문, 원료 역추적 위주 수사기법에 의존했다. 증거를 확정에 한계가 있어 과학적인 판별 방법 개발이 절실했다.

농관원은 유전자 분석기술을 이용해 산양·면양과 염소 판별법 개발에 성공했다.

대량 유전정보를 컴퓨터 언어, 프로그램 등으로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생물정보분석으로 후보 유전자를 선정하고 염기서열 분석에서 확인된 염기서열 차이로 구분했다. 유전물질(DNA) 염기쌍 개수가 산양은 156개, 면양 210개, 염소 310개로 차이나는 것을 반영했다.

실제 전국 음식점과 시장에서 거래되는 염소고기를 분석한 결과, 염소고기 50건 중 10건이 산양으로 판정됐다. 농관원은 산양 원산지 확인을 위해 도축증명서 등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중이다.

조재호 농관원장은 “신규 개발된 산양·면양·염소 판별법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관심 품목을 대상으로 원산지 판별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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