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20대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20대가 직면한 현실 인식과 절망감에 대해 기성세대로서, 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20대는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려운 대기업·공공부문 취직과 부모세대 성취에 따라 인생이 좌우되는 기회의 상실 등 구조화한 불평등과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다”고 진단했다.
홍 원내대표는 “20대, 청춘이라는 말이 절망과 상실의 동의어가 아닌 이상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특권을 누려야 한다며 당과 정부가 20대가 직면한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설훈 최고위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20대 지지율 하락 이유를 짚으며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도 있다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 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요지로 발언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