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올해도 'SUV'가 승부처…신차 '20종' 쏟아져

올해 자동차 업계 판매 실적을 가를 최대 승부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업계는 20여종에 달하는 신형 SUV를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한 신차 가운데 SUV는 55만7497대로 세단(68만7966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SUV에 레저용차량(RV) 11만여대, 픽업트럭 4만여대를 더하면 세단 판매량을 훌쩍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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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신형 모델.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는 세단에서 SUV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일상 주행이 가능하면서 공간 활용성이 높은 SUV를 찾는 소비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내수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하면서 SUV 판매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시장 포문을 연 신차도 SUV다. 쌍용차는 지난달 적재함을 키운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보여 돌풍을 일으켰다. 쌍용차는 이달 '코란도' 신형 모델, 하반기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추가 투입해 2년 연속 내수 3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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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콘셉트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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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현대차가 지난해 말 선보인 '팰리세이드'는 '싼타페' '쏘렌토' 등 중형 SUV 교체 수요를 흡수하며 이달 누적 계약 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경형 SUV '베뉴(프로젝트명 QX1)'를 추가해 SUV 5종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제네시스는 연말 첫 SUV 'GV80' 출시를 준비 중이다. 준대형 SUV GV80은 '벤츠 GLE' '렉서스 RX' 등과 경쟁을 펼친다. 한국지엠도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할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 시점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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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 부스터.

기아차는 '쏘울' 3세대를 출시하면서 차량 콘셉트를 소형 SUV로 변경했다. 아울러 카렌스 후속으로 개발 중인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도 연내 선보인다.

수입차 업계는 SUV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올해 30만대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는 가장 큰 성장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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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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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리콜 악재를 딛고 재도약을 준비 중인 BMW가 대표적이다. BMW는 지난해 'X2' 'X4'에 이어 올해 대형 SUV 'X5' 'X7'를 출시해 SUV 라인업을 재편한다. 새로운 플래그십 SUV X7은 이달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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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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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SUV 'G클래스' 신형 모델을 투입하고, 렉서스는 소형 SUV 'UX'를 다음 달 서울모터쇼에 공개한다. 인피니티는 중형 SUV 'QX50' 판매에 돌입했다. 아우디는 소형 SUV 'Q2'와 중형 SUV 'Q5', 폭스바겐은 '투아렉' 신형 모델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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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크로스컨트리(V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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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뉴 C4 칵투스.

올해 1만대 판매에 도전하는 볼보는 다음 달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크로스컨트리(V60)'를 출시한다. 세단과 SUV 장점을 결합했다. 시트로엥은 '뉴 C4 칵투스'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를 선보였다.

지프는 상반기 소형 SUV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 '랭글러' 2도어 모델, '체로키' 디젤 모델을 투입한다. 캐딜락도 하반기 중형 SUV 'XT5' 부분변경 모델과 준대형 SUV 'XT6'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신차 교체 시 SUV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면서 “SUV는 올해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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