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판매 실적을 견인할 핵심 신차 '코란도'를 조기 투입해 흑자전환에 시동을 건다. 강력한 상품성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가 '티볼리' '렉스턴'에 이어 새로운 효자 차종으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18일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출시에 앞서 차량 내·외관 사진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주일간 사전계약을 받은 뒤 26일 언론 대상 보도발표회와 시승회를 열고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신형 코란도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역동성과 균형감 갖춘 외관 디자인에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가격 대비 상품성이 높다는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운다. 신형 코란도 가격은 2200만~2800만원대로 현대차 투싼(2351만~3161만원), 기아차 스포티지(2120만~3244만원) 등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세 가지 트림별 가격은 △샤이니(수동변속기) 2216만~2246만원 △딜라이트(자동변속기) 2523만~2553만원 △판타스틱 2793만~2823만원 수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은 출시일에 공개한다.
신형 코란도는 기본 트림 샤이니부터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등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중간 트림인 딜라이트부터는 2단 매직트레이과 오토클로징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실제 차량 사진도 처음 공개했다. 기존 쌍용차 콘셉트카를 통해 선보였던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차체는 넓고 낮아 보이도록 설계하는 디자인 트렌드 '로우 앤 와이드(Low & Wide)'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활 쏘는 헤라클레스(Hercules the Archer)'를 모티브로 삼아 역동성과 균형감을 갖춘 외관 디자인을 강조했다.
실내는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한 '하이테크 인테리어' 콘셉트를 적용했다. 동급 최대 수준인 551ℓ(VDA 기준) 적재공간을 확보해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한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을 적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즐길 수 있다.
파워트레인 성능 향상도 돋보인다. 쌍용차가 새롭게 개발한 고성능·고효율 1.6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동급 최초 첨단 차량제어기술인 '딥컨트롤(Deep Control)'과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7개 에어백을 적용해 우수한 안전성과 운전 편의성을 확보했다.
쌍용차는 올해 초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에 이어 신형 코란도를 연달아 투입하며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인 16만3000대에 도전한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14만3309대)보다 약 14% 늘려 잡은 수치다.
쌍용차 관계자는 “동급 최고 상품성에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형 코란도가 준중형 SUV 시장을 다시 도약시킬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