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주장 억울,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 손오공 전 최신규회장

국내 스타트업 개발 아닌 표절 제품…방송국‧마트 갑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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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지난 45년간을 명예스럽게 살아왔는데 없는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그간의 명예와 주변 사람들의 걱정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절대 갑질은 없었다.”

손오공의 최신규 전 회장은 14일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손오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촉발된 손오공의 갑질 사태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손오공이 지난 2016년 국내 스타트업인 밸류앤밸류가 1년 넘게 연구 개발한 듀얼비스트카의 판매를 막기 위해 갑질과 거짓말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갑질 논란이 인 바 있다.

손오공 김종완 대표는 밸류앤밸류는 유통업회사일뿐이고 문제가 된 듀얼비스트카는 실제로는 중국의 ‘선보이’의 제품이이라고 설명했다. 1년 넘게 연구개발한 제품도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또 소송에서 이겼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소송이 2달 만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데 그것으로 거짓말할 직원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최신규 회장은 2014년 손오공을 떠난 이후 오랫만에 손오공에 방문했다고 운을 떼며 “이번 갑질 논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심각한 사실왜곡으로 이로 인해 주변에 억울한 피해자가 많이 생길 것 같아 나왔다”며 “밸류앤밸류가 작은 회사여서 특허침해 소송을 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공정위 신고와 형사고발한다고 했기 때문에 손오공 역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국과 마트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방송국이나 마트에 중소기업인 손오공이 요청하다고 의견이 먹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손오공의 손해가 더 크다”며 “방송국에서 질 낮은 중국산 애니메이션은 방영하지 않고 이는 마트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듀얼비스트카는 2014년 특허를 받은 터닝메카드의 중국산 모방 제품으로 알려졌다. 과거 손오공과 밸류앤밸류는 변리사를 통해 특허 침해에 대한 사실증명을 몇 차례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터닝메카드는 국내 자본으로 크게 성공한 유일한 제품이다보니 2014년 특허를 내고 2015년 특허 대상을 받은 바 있지만 시중에 복제품이 많이 나돌고 있고, 이를 단속할 팀을 운영 중이지만 경제적으로나 인력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터닝메카드의 모방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현재도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손오공의 갑질과 방해로 밸류앤밸류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듀얼비스트카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몇 년 지난 후 갑자기 손오공을 문제 삼아 걸고 넘어가는 것은 어떤 이유가 있는지 진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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