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역대 방송통신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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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국내 최초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 사업자 간, 유료방송 이종사업자 간 기업 결합 사례로 기록된다.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옛 CJ헬로비전) 인수를 시도한 전례가 있지만 불발됐다.

이전까지 통신 사업자 간 기업 결합(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KT와 KTF,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또는 케이블TV 사업자 간 기업 결합(티브로드와 큐릭스, CJ헬로와 하나방송) 등 동종사업자 간 결합 위주로만 진행됐다.

방송통신 사업자 인수합병(M&A)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M&A는 일시에 가입자를 늘려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거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 수단으로 활용됐다. 규제기관은 시장지배력 견제를 위해 각종 인가 조건을 부여했다.

2000년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을 인수했다. 당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43%였던 SK텔레콤은 14%로 3위였던 신세기 통신을 인수, 이통시장 1위 기반을 구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점유율을 50%로 제한하고 단말기 제조사인 SK텔레텍 구매물량을 연간 120만대로 제한했다.

이후 옛 KTF가 한솔엠닷컴을 인수해 점유율 26%로 올라서면서 이통 시장이 현재 3강 구도로 재편되는 계기가 됐다.

SK텔레콤은 2007년 유선통신 경쟁력 열위 극복을 위해 하나로통신을 인수, SK브로드밴드로 재탄생시켰다.

2009년부터는 유·무선 통합 추세에 따라 KT가 KTF를 인수합병했고, LG텔레콤은 LG데이콤과 LG파워텔을 합병해 LG유플러스로 재탄생했다. 그룹사간 통합으로 통신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현재까지 경쟁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케이블TV 간 역대 최대 M&A는 2009년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다.

당시 티브로드가 전국 14개 방송권역에서, 큐릭스가 7개 방송권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티브로드는 큐릭스 인수로 21개 방송권역을 확보한 대형 케이블TV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 대형 M&A가 있었다.

CJ오쇼핑은 2009년 방송채널사용사업자 (PP) 2위 온미디어를 인수, PP 1위 옛 CJ미디어와 합병했다. CJ미디어와 온미디어를 합병, CJ E&M으로 통합했다.

SK텔레콤은 2015년 케이블TV 1위 CJ헬로를 인수합병해 이동통신에 이어 미디어, 유선통신 분야에서 KT에 대한 열세를 일거에 극복하려 했다. CJ헬로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서울 양천구 등 21개 지역 유료방송시장, 국내 이동통신 소매시장과 도매시장 등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면서 불허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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