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5월 폭발 사고로 근로자가 숨진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한화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께 대던 유성구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인해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자 40여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불은 오전 9시 27분께 꺼졌다. 사고로 인해 현장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로켓 추진체 연료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숨진 근로자 3명은 조립동 근무자 2명과 품질검사 근무자 1명으로 정규직 직원이다.
한화는 사고 직후 현장 대응팀을 꾸려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에 나섰다. 한화 관계자는 “사고 원인 등을 소방당국에서서 조사 중이고, 회사 직원도 현장에 출동해 원인파악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사고 관련 자세한 경위는 조사 후 소방당국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입장문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사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화 대전공장은 화약 등을 취급하는 곳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던 곳을 한화가 1987년 인수해 운영했다. 로켓추진체 등 군수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전체가 국가보안시설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지난해 사고는 로켓 추진체에 액체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