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동 연구진이 후성유전 핵심인자인 히스톤 단백질의 작용원리를 규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정애 유전체맞춤의료연구단 박사팀이 김재훈 KAIST 교수팀과 함께 히스톤 단백질이 보이는 화학 변성을 조절할 수 있는 작용 원리를 새롭게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히스톤 단백질은 유전자 발현 조절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단백질이다. DNA 염기서열 변화없이 유전자 기능 변화가 유전되는 후성유전에 핵심 역할을 한다. 사람이 겪는 다양한 질환 진행과 밀접하다.
연구팀은 히스톤 단백질 'H3'의 촉매반응을 조절하는 효소와 크로마틴(히스톤 단백질이 포함된 거대분자 복합체)을 이용해 세포 내 발생하는 히스톤 단백질 변성을 시험관 안에서 재현하고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이 결과로 H3 촉매반응이 효소 구조적 변성에 따른 것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비정상 단백질 생산을 제어하는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세포분화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원천기술 개발을 촉발시킬 수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