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 출시가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G 폴더블폰'을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화웨이 공개 예정일보다 나흘 정도 앞섰다. 화웨이는 이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을 내놓는다. 화웨이가 20일 이전에 5G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는 이상 '세계 최초 5G 폴더블폰' 타이틀은 삼성이 차지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일정을 앞당긴 데는 5G 폴더블폰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혁신 이미지를 선점하는 동시에 화웨이에 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 삼성이 시장에 불을 지핌에 따라 폴더블폰은 올해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지난해 10월 세계 첫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공개했다. 완전히 접히지 않고 내구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관심 끌기에는 충분했다. 화웨이도 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샤오미도 출시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4월부터 상용 제품이 나올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5세대(5G) 통신과 폴더블폰이라는 게 확실하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지형을 '180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최소 7인치 이상 대화면에다 성능도 고성능 노트북에 버금간다. 가격도 250만~300만원대이며, 지금까지 나온 제품 가운데 최고 프리미엄급이다. 접었다 펴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넓은 화면에 3개 앱을 동시에 띄워서 여러 작업을 한 번에 할 수도 있다. 고성능 PC 환경에서 즐기는 게임도 모바일에서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제품과는 전혀 다른 스마트폰 환경이 조성된다. 소재, 부품, 콘텐츠 업체가 모두 새롭게 재편될 공산이 크다. 관건은 생태계다. 폴더블폰 자체로는 시장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 폴더블폰을 둘러싼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 지금은 제품 성능이 좋다고 팔리는 시대가 아니다. 폴더블폰을 제대로 즐기는 환경을 위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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