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잠정 확정했다. 오는 14일 이사회에 상정해 통과되면 공식 발표한다. LG유플러스 측은 8일 “이사회 일정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소문으로 무성하던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CJ헬로 인수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정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인수 대상은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기관도 인수합병(M&A)에 대해 긍정적이어서 2015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때와 달리 정부 허가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장고 끝에 케이블TV 최대 매물인 CJ헬로 인수를 확정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4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 주인이 바뀌면서 방송통신 업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SK텔레콤과 KT가 딜라이브 등을 포함한 다른 유료방송업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짙어졌다.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KT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케이블TV 시장은 수년 동안 정체 상황을 보였다. 통신사업자가 주도하는 IPTV에 밀리면서 가입자는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매출과 이익은 쪼그려드는 형국이었다. SK텔레콤 인수 불발 이후 M&A 시장도 꽁꽁 얼어붙음에 따라 비상구가 보이지 않았다. 유튜브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득세하면서 케이블TV 입지는 갈수록 좁아들었다. LG유플러스가 M&A에 물꼬를 트면서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해졌다. 성장이 멈춘 시장에서 M&A가 최적의 대안은 아니겠지만 경쟁 구도에 자극이 되는 건 분명하다. 새로운 유료방송 청사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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