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월드와이드(대표 안건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 2019'에서 공개한 현대자동차 광고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1위, 전체 브랜드 4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53회째를 맞은 슈퍼볼은 현지시간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넷플릭스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광고를 집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종합일간지 USA 투데이가 경기 중계방송 중 송출된 총 58개 광고를 대상으로 집계한 실시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USA Today Super Bowl AD Meter)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슈퍼볼 2019 광고 대전에서 전체 브랜드 4위에 오른 60초 분량의 현대차 광고 '엘리베이터'편은 경기 1쿼터에 공개됐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 선보인 획기적인 자동차 구매 프로그램 '구매자 보증(Shopper Assurance)' 제도를 소개했다.
이 광고는 NBC, 시카고 트리뷴, 포브스 등 주요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슈퍼볼 광고로 꼽히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광고가 방영된 이후 현대차 홈페이지에 구매자 보증 제도 및 팰리세이드 구매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며 방문자 트래픽이 300% 이상 급증했다. 슈퍼볼 경기에 앞서 지난 1월 29일에 공개된 유튜브 영상(youtu.be/B5FzKB5TW0Y)은 현재 34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광고를 제작한 바니 골드버그(Barney Goldberg) 이노션 미국법인 제작 총괄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는 “엘리베이터편은 '모두가 공감하는 팩트를 제시하고 이를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 장치로 활용하면서 메인 제품의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슈퍼볼 광고 성공 공식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노션의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 법인 데이비드&골리앗(David&Goliath)은 기아자동차 슈퍼볼 광고 '모든 걸 쏟아 부어라(Give It Everything)'편 제작에 참여했다. 이 작품에는 지난 1월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돼 화제를 모은 북미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3쿼터 중 방영된 90초 광고 '모든 걸 쏟아 부어라'편은 작은 무명 마을에 대한 선입견과 맞서 싸우며 업계 최고 품질의 플래그십 SUV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차 북미 공장 직원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화려한 촬영 기법 대신 실제 공장 직원 및 주민들을 출연시킴으로써 기아차가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 메시지의 진정성을 극대화한 감동적인 연출을 선보였다는 호평이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슈퍼볼이라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 다년간 참가한 국내 유일의 광고회사로서, 올해도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이노션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션은 2016년 미국 유명 엔터테이너 케빈 하트(Kevin Hart)가 출연한 현대차 제네시스 광고 '첫 데이트(First Date)'편으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및 미국계 기업 최초 1위 차지라는 전례가 없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