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와 쿠팡이 'e커머스 유료멤버십'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차별화된 가격 혜택과 서비스로 빠르게 가입자를 끌어 모으며 각각 100만명을 웃도는 충성회원을 확보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월 기준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 수 13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00만명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월 평균 17만명 이상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 흐름을 유지하면 이 달 업계 최초로 유료멤버십 150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이르면 5월 200만명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2017년 4월 서비스 론칭 이후 2년여만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클럽 회원만을 위한 △가격할인 △전용상품 △무료배송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덩치를 키웠다. 특히 작년 11월 실시한 연중 최대 프로모션 '빅스마일데이'에서는 단숨에 60만명에 달하는 신규회원을 확보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휴대폰(KT SHOP), 공연(인터파크 티켓), 영화(메가박스), 면세점(신라인터넷면세점) 등으로 스마일클럽 적립·할인 혜택 영역을 확대했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멤버십 충성도를 높여 유료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일클럽 회원 특성과 시즌에 적합한 쇼핑 혜택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달 기준 140만명의 멤버십 '쿠팡와우클럽'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 론칭 이후 회원을 꾸준히 늘렸다. 이베이코리아와 접전이다. 90일 무료체험 기간으로 접근성을 높인데다 로켓배송 상품 100% 무료·당일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모객효과를 극대화했다.
쿠팡은 최근 쿠팡와우클럽 무료체험 기간을 연장했다. 고객 별 가입 시점에 따라 추가로 60일 또는 90일 무료체험 기간을 추가 제공한다.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 유료 전환 부담을 희석시키는 한편 신규 고객을 한층 늘리기 위한 승부수다.
쿠팡은 올해 1분기 이후 과금 형태, 멤버십 혜택 등을 종합한 정식 유료멤버십 운영 방향을 새로 판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비보다 많은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멤버십이 e커머스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