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들이 수녀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자행한 처음으로 인정했다.
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아랍에미리트 방문 후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성폭력과 연관된) 그런 신부들과 주교들이 있었다"고 가톨릭교회 일부 성폭력 사실을 인정했다.
교황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도 했다. 또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2005년 즉위 직후에 성 학대 문제로 여성 수도회 한 곳을 해산시켰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 장소에서 '성노예' 수준의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재판이 끝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것(성폭력)과 관련 있는 여성 수도회를 해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가톨릭 내의 성폭력 문제가 세계 각지에서 잇달아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유럽과 아프리카,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사제들의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사례가 폭로됐고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교황은 2주 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직자의 성범죄 문제를 논의하는 주교회의를 주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