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51)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하다 돌연사했다.
7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께 의료원 내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검안 결과 윤 센터장의 사인은 급성심장사로 나타났다. 의료원 측은 과로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윤 센터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해 밤낮없이 환자를 돌봐왔다.
그는 평소 의료원에 마련된 간이 침대에서 잠을 자며 업무에 열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7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윤 센터장은 1994년 응급의학과가 생긴 모교에 1호 전공자로 전문의가 됐다.
2002년 중앙응급의료센터 창립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2년 7월 센터장이 됐다.
이후 닥터헬기와 권역외상센터 도입 등 국내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해 왔다. 그는 종종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고민을 올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이라며 “어깻죽지가 떨어져나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