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 사업에 1929억원을 투입한다. 상반기에 지원 기업 수 기준 전체 물량 60% 이상을 집행,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 수출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온라인 수출과 한류 수출지원사업 강화로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신흥시장 진출 지원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도 도모한다.
중기부는 6일 2019년도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사업 지원 대상, 선정규모, 일정 등을 통합 공고했다. 지원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출역량이 뛰어난 수출 강소·선도기업군 중심으로 예산의 10~20%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강소기업은 수출액 500만~1000만달러 미만 기업, 선도기업은 수출액이 1000만달러가 넘는 기업이다.
우선 수출바우처와 수출컨소시엄 사업 운영방식을 개선했다.
수출바우처는 예산 985억원을 편성하고 기존 4개 사업을 1개로 통합했다. 기업당 3000만~1억원 한도로 27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바우처도 신규 도입, 경쟁력 있는 국내 벤처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수출 규모별 맞춤형 해외 마케팅 프로그램 지원으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하고 초보·유망 수출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월드클래스300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디자인 개발, 수출전략, 해외시장조사, 전시회 등 해외진출 시 필요한 마케팅 서비스를 패키지식으로 지원한다.
수출컨소시엄 사업은 3개 사업을 1개로 통합해 155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176개 컨소시엄을 선발한다.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와 민간 전문기업,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 등이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다.
수출컨소시엄별 사전시장조사, 현지파견, 사후관리 등 단계별 소요되는 공통비용 50~90% 지원한다. 컨소시엄 각 준비 단계에서 필요한 핵심 콘텐츠를 매뉴얼화해 보급할 예정이다.
온라인 수출지원 예산은 지난해 177억원에서 올해 422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온라인 기반 수출 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취지다. 온라인수출 초보기업이 세계적 수준의 자사 쇼핑몰을 보유한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류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지원분야를 K-CON, MAMA 등 공연중심에서 예능·드라마, e스포츠 등으로 확대했다. 왕홍·인플루언서 같은 인터넷 스타기획사(MCN)를 비롯해 뉴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판매 연계를 추진한다.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신북방 국가 등 경제 성장률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정상순방 등을 활용해 신남방·신북방 지역 소비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신규 수출시장 인증 획득을 우선 지원, 중소기업 수출 지속률을 높일 방침이다.
김문환 해외시장정책관은 “전년도 최대 수출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 수출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보다 내실 있게 구축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 확산 등 글로벌 수출환경변화에 대비해 수출지원센터 중심으로 내수·수출기업에 대한 수출상담과 해외시장정보 제공 등 밀착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중기부 홈페이지,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 고비즈코리아 등에 향후 개별 공고할 예정이다.
2019년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 사업 개요(단위:억원, 개사)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