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일자리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 일자리가 30만4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의 22만2천개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며 블룸버그 전망치(16만5000개)도 웃돈 수준이다.
미 언론들은 비농업 일자리가 100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8년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12월의 비농업 일자리를 당초 '31만2000개 증가'에서 '22만2000개 증가'로, 11월의 비농업 일자리를 당초 '17만6000개 증가'에서 '19만6000개 증가'로 각각 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12월 비농업 일자리는 당초보다 7만개 하향조정됐다.
1월 실업률은 전달의 3.9%에서 4%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25일까지 35일간 이어진 셧다운 여파로 분석됐다.
일시적 해고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17만5000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연방 공무원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969년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 수준인 3.7%를 기록했다가 신규 노동자의 노동시장 유입이 늘어나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3.9%로 올랐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 대비 0.1%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2% 올랐다.
이는 전달보다는 둔화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올랐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달의 63.1%에서 63.2%로 높아졌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걱정하는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일자리 증가는 견조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