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심야교통 문제를 분석한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심야시간 택시 '초과수요'가 강남역, 종로, 홍대, 이태원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과수요란, 택시 호출 앱을 통해 택시를 요청했으나 배차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초과 수요 상당수는 단거리 이동을 원할 경우에 발생했으나, 강남역에서 관악구, 종로에서 은평구 외곽 지역으로 가는 중거리 수요에서도 초과수요가 많이 발생했다.
초과수요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새벽 2시를 전후해 해소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태원은 예외적으로 새벽 5시까지 이어졌다.
양 기관은 지난 2018년 10월, 빅데이터 기반으로 서울시 다양한 교통 현황을 분석해 교통 문제 개선을 도모하는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첫 번째 결과물로 심야교통 문제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언론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게시물을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으로 분석해 △택시 승차거부 △서울시 심야버스(올빼미버스) △택시 심야요금 인상 △심야시간 자전거 안전 △여성 안전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 등 6개 이슈를 심야교통 주요 현안으로 도출했다.
시민은 이 중 택시 승차거부 문제에 가장 큰 불만을 보였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심야버스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정 서울디지털재단의 김시정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도 민·관 데이터 공유, 협력으로 서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소장은 “이동 빅데이터 기반으로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시민 여론을 함께 분석하는 공동연구로 보다 현실적 교통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