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베스트셀링카 1위 '코롤라'…아반떼 '11위' 그쳐

토요타 '코롤라'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승용차 1위를 차지했다. 코롤라는 소형차 판매 부진에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한국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판매를 소폭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11위에 머물며 2년 연속 10위권 탈환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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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코롤라.

29일 글로벌 자동차 데이터 전문업체 포커스투무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승용차 판매는 9560만대로 2017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럽에서 시행한 새 배출가스 규제 WLTP 도입과 중국 판매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판매량 기준 상위 10위권에는 토요타와 폭스바겐 각각 3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혼다 2개 차종, 포드 1개 차종, 쉐보레 1개 차종이 포함됐다.

토요타 대표 소형차 코롤라는 지난해 118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2017년 대비 판매량은 1.7% 감소했지만 2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토요타는 상위 10위권에서 가장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1위에 오른 코롤라 외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가 2017년 대비 3.6% 증가한 83만대를 판매해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중형 세단 캠리도 3.8% 늘어난 66만대를 판매해 11위에서 9위까지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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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F-시리즈.

북미 자동차 시장 전통 강자 픽업트럭 강세도 이어졌다. 포드 픽업트럭 F-시리즈는 108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0.4% 성장해 2위를 차지했다. 쉐보레 픽업트럭 실버라도(65만대) 역시 10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SUV와 소형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주력 SUV 티구안은 79만대로 5위, 소형차 골프는 78만대로 6위에 올랐다. 폴로는 72만대가 팔려 10위권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11.3%) 성장세를 기록했다.

혼다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소형차 시빅은 82만대로 4위, SUV CR-V는 74만대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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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현대차 아반떼는 3.3% 증가한 65만대를 판매해 12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상승했으나 2년 연속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아반떼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5위였다.

현대차 주력 SUV 투싼은 57만대로 8.7% 감소하며 2017년과 같은 13위에 머물렀다. 기아차 SUV 스포티지는 48만대로 12.1% 증가해 25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1위 '코롤라'…아반떼 '11위' 그쳐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