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채연이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을 쏟았다.
채연은 28일 밤 방송된 KBS2 예능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사연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두 번째 사연으로 아버지와 대화가 단절된 채 아버지에게 술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아들이 등장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매일 술 심부름을 시킨다. 기가 막힌다"며 "2주 전에는 아들이 동네 아파트 계단에서 술을 마시다가 주민 신고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알게 됐다. 아들이 공원 벤치에 소주 1병을 들이키고 뻗어있는 것을 제가 데리고 왔다"면서 "저한테 담배심부름도 시킨다.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녹화 내내 자신의 일인 것처럼 마음 아파하던 채연은 최종투표를 앞두고 "우리 엄마가 뜨거운 것을 너무 잘 옮기는거다"며 "보니까 엄마의 손에 지문이 거의 없었다. 엄마가 오랜 시간을 호텔에서 조리를 하셨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어릴 때는 그냥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다. 엄마의 힘듦을 뒤늦게 알게 돼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아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