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치타 어머니가 딸이 고등학생 시절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 인공 뇌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20일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 딸의 사고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치타 어머니는 '딸이 어떻게 가수가 됐냐'는 질문에 "우리 애는 태어났을 때부터 꿈이 가수였다"며 "그런데 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나서 붕 떠서 머리로 떨어졌다. 일산에서 사람이 다친 가장 큰 사고였다. 신문에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심장만 살리고 다 죽였다"고 절망적이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그녀는 "그 사고로 제가 뇌를 다쳤는데 겉에 피가 고여서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그걸 걷어내는 1차 수술 후 부모님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2차 수술을 진행하는 것과 인공 뇌사를 시키는 것 두 가지 중 하나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2차 수술은 생존 확률은 높지만 장애 가능성이 컸다. 인공뇌사는 생존 확률이 떨어지지만 장애 확률도 낮았다.
이후 그녀는 "살아날 확률은 너무 적지만 믿어보고 만약에 잘못되면 우리도 같이 따라가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그 믿음과 사랑은 예측과 가늠을 할 수 없는, 제가 부모가 되어도 알 수 있을까 말까 하다"며 부모님께 고마워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