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더한 디자인으로 제품 가치 혁신"…삼성전자 북미 디자인 혁신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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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카살레뇨 SDIC 센터장이 센터 역할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사용자 중심 경험 가치를 더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과 서비스, 사용성을 종합적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북미 지역 대표 디자인 혁신 조직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디자인 혁신센터(SDIC·Samsung Design Innovation Center)에서 만난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은 이 같이 말했다.

SDIC는 건축 사무소와 디자인 에이전시가 즐비해 있는 잭슨 스퀘어(Jackson Square)에 위치해 있다. 북미 시장 특성과 실리콘밸리 신기술을 반영해 디자인을 한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 심층 연구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고 소비자가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사내에 인사이트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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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잭슨 스퀘어에 있는 SDIC 전경

이곳을 이끄는 카살레뇨 센터장은 이탈리아 태생이다. 파리5대학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사회학을 전공한 박사출신이다. 카살레뇨 센터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사용자 경험(UX)을 더한 혁신이다. 어떤 제품과 기술이나 사용자 경험이 더해지면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과 기능 중심의 삼성전자 혁신이 훌륭하다”면서도 “여기에 추가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통한 혁신을 더해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예로 들었다.

카살레뇨 센터장은 “사진을 찍는 궁극적 이유는 추억을 공유하는 데 있다”면서 “우리는 그 깊은 곳에 있는 사용자 경험을 끄집어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미 훌륭한 기술을 갖췄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자가 바라는 공유와 기억의 가치를 더하는 디자인을 고민한다는 설명이다. 이것이 더해질 때 사용자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SDIC는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는 밀레니엄 세대 연구에도 집중한다. 밀레니엄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로 정보통신기술(IT)에 친숙하다. SDIC는 밀레니엄 세대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어떤 기기나 직관적이어야 하며 여러 기기가 연동되는 것을 선호한다.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형 경험도 제공해야 한다.

카살레뇨 센터장은 “밀레니엄 세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기기는 스마트폰”이라면서 “적어도 10년 동안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SDIC는 무선사업부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대화면 태블릿 등으로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 시리즈, 코드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X', 대화면 태블릿 '갤럭시 뷰' 등이 있다.

디자인 초기 단계부터 협력하면서 디자인적 도전과 함께 사용자 니즈, 시장성을 모두 고려한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제품인 폴더블폰 관련해서도 참여 중이다.

카셀레뇨 센터장은 “폴더블이라는 하드웨어 특징 자체가 굉장히 혁신적”이라면서 기존과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지만 우리가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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