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DR 시장 개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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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솔루션 시장이 개화할 전망이다. 공공분야까지 도입 움직임을 보이면서 솔루션 업체가 분주하다.

연초 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EDR 도입 움직임이 시작됐다. 국세청이 관련 제안요청서(RFP)를 준비중이다. 경찰청에 이어 검찰청도 도입을 검토한다. 공기업과 중소규모 공공기관도 도입에 관심을 보인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공공기관에서 예상보다 빨리 EDR 도입을 시작했다”면서 “보안이 중요한 기관부터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보안환경에 대한 이해를 담은 제품이 나오면서 기존 보안체계와 충돌이나 운용편의성 관련 문제도 줄었다”며 “올해 국내 EDR 시장 규모는 100억원을 웃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보보안 분야에서 EDR 도입은 세계적 흐름이다. 가트너는 전세계 EDR 시장 규모가 2015년 2억3800달러에서 연평균 45.27% 성장, 2020년에는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보안체계에 EDR이 적용된 후 인식이 높아졌다. 신규 솔루션 도입에 신중한 금융분야 역시 속속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최재우 시만텍코리아 SE본부 이사는 “EDR 도입의 필요성은 국내외 모두 동일하다. 사고 대응 조치 관련 시간 단축과 효율성 개선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도 샌드박스 기반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대응 시 엔드포인트와 통합돼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도입을 검토한다”며 “주요 공격 대상이 되는 금융권, 게임사 등을 중심으로 점차 다양한 산업군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보안 솔루션 업계도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 분주하다. 지난해 지니언스를 시작으로 안랩, 하우리, 잉카인터넷, 인섹시큐리티, 케이사인 등이 EDR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에는 이스트시큐리티가 제품을 출시한다. 시스코, 시만텍, 파이어아이, 팔로알토네트웍스, 카스퍼스키랩 등 보안전문업체를 비롯해 SK인포섹이 국내 공급하는 카운터택이 경쟁한다. 쿤텍이 국내 유통을 맡은 사이버리즌도 들어온다.

김창희 안랩 제품기획팀장은 “올해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은 IT환경 확장에 따라 솔루션 고도화와 융합대응 등 플랫폼 기반 대응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흐름에 발맞춰 EDR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pa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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