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이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키로 했다. 정의당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주장한 '정부 KT&G 사장 인사개입 및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강요'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나경원 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이번 사안 관련 핵심 인사도 출석시키기로 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기재위 청문회가 열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선 이른 시일 내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차원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추천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선 선 검찰 수사 후 특검 도입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 단독으로 특검법안을 발의할 수 있지만 다른 야당 공조를 얻기 위해 추후 특검 도입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수사가 쉽지 않다는 데 의견의 합치를 봤다”고 말했다.
청와대 전 행정관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만남으로 불거진 군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방위와 운영위의 연석회의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도 여당에 촉구하기로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될 수 있도록 여당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회동에 참석키로 했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기재위 청문회 개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