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애플은 진짜 위기를 맞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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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위기가 닥친 게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단말기 판매가 아닌 서비스 부문 매출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매 부진을 겪는 아이폰과 달리 애플 서비스 부문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 서비스 부문은 108억달러(약 12조85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아이폰을 제외한 맥, 아이패드, 웨어러블, 홈, 액세서리 등도 전년보다 19% 성장했다.

애플 앱스토어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연말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앱스토어를 통해 12억2000만달러(약 1조3713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새해 첫날에는 3억2200만달러(약 3602억8580만원) 매출로 일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필 쉴러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앱스토어는 기록을 경신하는 연휴 주간과 새해 첫 날을 보냈다”며 “재능 있는 개발자의 영감 넘치는 결과물과 훌륭한 고객 성원 덕분에 앱스토어는 2018년을 뛰어난 한 해로 마무리 지었으며 2019년을 화려하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외신은 길어진 아이폰 교체도 궁극적으로는 애플의 장기적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스트리트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아이폰 평균 사용 기간은 2년이었지만 지난해 약 3년으로 늘어났다. NYT는 향후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카소 레이몬드제임스 테크 전문가는 “애플 아이폰 가격이 계속 올라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아이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 iOS 생태계에서 고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유료 애플 서비스 사용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애플 운용체계(OS) iOS12는 구형 기기 성능을 향상시켜 사용자는 굳이 신형 아이폰을 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 판매보다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 서비스와 콘텐츠 매출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애플은 TV 스트리밍 서비스도 선보인다. 애플 생태계에 여러 유료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전략이다. 애플은 2020년까지 서비스 부문 매출을 2016년 대비 두 배 확대할 계획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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