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업계가 설 대목을 잡기 위한 명절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주요 업체가 잇달아 설 프로모션을 위한 판매자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설 선물수요를 정조준한다. 경쟁사보다 다양한 상품구색을 선보이면서 명절 특수를 극대화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네이버쇼핑, 11번가, 인터파크 등 주요 e커머스 업체는 오는 14일 일제히 설 명절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다음달 4~6일 설 명절을 앞두고 대규모 기획전을 진행, 온라인에서 명절 선물을 구매하는 수요를 흡수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은 14~31일 설 기획전에서 매일 인기 명절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해 인기 상품을 한정 수량 판매하는 코너도 준비됐다. 옥션은 같은 기간 신선식품으로 승부를 건다. 신선식품관 '파머스토리'에서 엄선한 과일, 축산, 수산, 건강식품 등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다.
'청송 꿀사과 선물세트', '상주 곶감 선물세트', 강진 청자골한우 구이세트' 등을 할인 가격에 선보이며 고객 유입을 유도한다.
네이버쇼핑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참여하는 설 프로모션을 앞세워 명절 고객 쟁탈전에 맞불을 놓는다. 14일부터 31일까지 푸드, 리빙, 키즈 부문에서 '럭키투데이 설 선물대전'을 열 예정이다. 럭키투데이는 스마트스토어 인기 상품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선보이는 서비스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가격 대비 만족도(가심비) 높은 제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하면서 명절 수요를 겨냥한다.
11번가는 이르면 7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 판매에 돌입한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명절 상품을 선보이며 기선 제압에 나선다. 사전 판매 종료 이후 14일 이후부터 정식 설 프로모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는 설 기획전을 정식 오픈하는 14일까지 명절 관련 상품 판매자를 지속 충원한다. 설 연휴를 맞아 가장 많은 구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선물용 제품과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상품 구색을 채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상승했다. 설 명절과 동계 스포츠 대전 특수 영향으로 음·식료품, 음식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올해 e커머스 업계 설 마케팅 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올해 설이 작년보다 한 주 빨라지면서 마케팅 기간이 감소한데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과 경쟁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 프로모션에 유입되는 고객, 거래액, 판매수량 등으로 한 해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