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페이지, 정식 적용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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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9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모바일 메인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사라진다고 발표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새해 1분기 정식 적용을 앞두고 새로운 기능, 버그 수정 등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페이지 베타 버전에서 멀티윈도 기능과 태블릿 가로보기 모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멀티윈도 기능은 네이버앱과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기능이다. 태블릿 사용자를 위해 가로보기 모드도 지원한다. 12월 중순 이후 베타 앱 구동 속도도 빠르게 개선했다. 상용 서비스에 가까운 정식 버전을 업데이트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1분기 개편 모바일 화면을 정식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사용자 의견을 반영, 버그 수정과 기능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모바일 화면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첫 화면에서 검색창만 남겼다. 이미지부터 음성 검색까지 가능한 그린닷으로 연결성을 보강했다. 첫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밀면 뉴스, 왼쪽으로 화면을 밀면 쇼핑 페이지로 이어진다. 뉴스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다. 실시간급상승 검색어는 별도 검색 차트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뉴스에서 네이버 인력이 편집하는 부분을 최대한 줄인다. 내부 편집은 인공지능(AI)이 대체한다. 네이버는 모바일 화면 정식 개편 이후 개인 관심사를 반영해 뉴스를 추천하는 토픽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본 기사를 읽기 전에 뉴스에 주요 단어와 검색어를 뽑아 묶어서 제시하는 기능이다. 기존 비슷한 뉴스를 모아서 보여 주는 기능보다 더 개별화된 추천이 가능하다. 네이버에 따르면 베타테스트 기간에 1인당 뉴스 페이지뷰가 기존 버전보다 더 늘었다.

쇼핑 카테고리에서는 개인 취향을 반영해 비인기 상품, 신규 창업자 상품도 추천이 가능하도록 재편한다.

네이버 모바일 화면 개편은 올해 댓글 조작 등으로 시달린 정치 공방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 서비스 대부분을 외부 언론사와 AI에 맡기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뒤로 숨겨 조작 등 논쟁에 휘말릴 여지를 최소화했다.

네이버는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 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네이버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분기 모바일 페이지 개편 정식 적용과 CES에 참가, '테크 네이버'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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