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소재 기업·기관 보유 특허 33%가 4차 산업혁명 분야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성남시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특허 3분의 1일 4차 산업혁명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2306개 기업과 기관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사업체 수는 전국 대비 0.01%지만 특허 비율은 2.7%인 1만7597건을 보유해 연구개발(R&D) 집적지 위상을 나타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판교테크노밸리 332개 기업과 기관에서 5831개 특허를 보유해 선도기술 개발 클러스터임을 증명했다.

성남산업진흥원(원장 장병화)은 최근 첨단산업 지원전략 체계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관내 보유한 4차 산업혁명 특허를 분석한 '성남시 및 판교테크노밸리 4차 산업혁명 특허 동향' 연구보고서를 냈다.

진흥원은 특허청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 신(新)특허분류 체계를 활용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지능형로봇의 7대 핵심 기술 분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8월까지 현재 성남시 1098개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7개 분야에서 1만2691건의 특허를 보유했다. 특히 R&D 관련 기업과 기관 가운데 51.6%가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 4차 산업혁명 특허가 매년 1000건 이상 등록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분야별로 보면 △IoT 8140건 △빅데이터 7157건 △클라우드 3667건 △AI 1631건 △3D프린팅 1204건 △자율주행차 411건 △지능형로봇 263건으로 나타났다. 응용 분야보다 기반기술 분야가 범용성이 높아 특허 수가 많았다. 과학기술 서비스업과 방송통신, 정보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성남시 산업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체 수는 적지만 자율주행차와 지능형로봇 특허를 보유한 기업·기관은 평균 10건으로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포함한 성남시 전체 특허는 3만8010건으로 국내 5.8%를 차지한다. 성남시 기업과 기관 수는 3만2343개로 전국 1.6%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체이지만 지식재산 창출과 보유가 높은 것 성남이 R&D에 특화돼 있음을 보여준다.

장병화 성남산업진흥원장은 “성남시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 정책 등 지역산업 육성과 기업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특허에 있다”면서 “진흥원은 기존 '성남특허은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지식재산 창출, 거래, 활용 등 전주기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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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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