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니혼게이자이신문 "5G, 4G와 달라... 통신장비시장 판도 바뀔 것"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세대 이동통신(5G)시대에 접어들면 통신장비시장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은 27일 “5G 통신장비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시장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스타트업이 로쿠텐의 통신장비업체에 선정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노키아와 함께 미국 스타트업 알티오스타 네트웍스가 시장 1위 화웨이와 3위 에릭슨을 제치고 로쿠텐 장비업체에 선정됐다. 알티오스타는 가상화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라쿠텐은 내년 10월 일본에서 통신사업을 시작한다.

5G 통신장비는 4G와 달리 소프트웨어 중요도가 높아져 신생 기업의 출현이 가능해졌다. 과거 통신 기지국에는 특별 설계된 장치가 필요했고, 10년에 한번씩 완전히 새로운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등 하드웨어가 중요했다.

5G에서는 하나의 물리적 네트워크가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가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각 서비스에 최적화된 망으로 나눠 독립된 망처럼 작동할 수 있다. 즉, 과도한 투자없이도 5G 구현이 가능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G시대에는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장비 구입을 줄여줄 것”이라며 “잘 알려지지않은 알티오스타네트웍스가 계약을 따낸 것은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요시히사 야마다 라쿠텐 모바일 네트워크 부문 대표는 “경험이 많은 기업(노키아)과 신기술을 가진 기업(알티오스타)의 결합으로 통신장비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다대표는 “4G 기지국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5G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가와 유이치로 와세다 대학 연구원은 “알티오스타와 같은 신생기업이 에릭슨이나 화웨이 같은 통신장비기업에 종말을 고할 가능성도 있다”고 피력했다.

기존 통신장비기업이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도 열렸다. 보안 문제로 흔들리는 화웨이 자리를 다른 기업들이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장비시장에서 화웨이와 ZTE가 사라진 자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삼성과 에릭슨 기지국을 사용한다. 일본 통신사업자 또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를 5G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에 기회가 열린 셈이다.

반면 중국과 유럽 기업에 밀린 일본 통신장비 기업은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내다봤다. 일본 조사기관 MCA에 따르면 일본의 3대 이동통신사업자 중 오직 NTT도코모만 NEC와 후지쯔 등 일본 기업 제품을 사용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는 과거 도코모와 NEC,후지쯔와의 유대관계때문에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수관계가 없었다면 이미 NEC와 후지쯔는 다른 기업에 인수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한 NEC는 삼성과, 후지쯔는 에릭슨과 제휴를 맺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년 5G 서비스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통신 장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장비기업들은 격변을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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