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기 신도시 부실한 교통대책, 입주 후 몇년간은 교통난 시달릴 듯

정부가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는 상당 기간 교통난에 시달릴 전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선교통·후개발' 원칙을 강조했으나 예비타당성조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2기 신도시를 위한 교통대책도 마땅치 않아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국토부가 마련한 수도권광역교통망 개선 방안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중심으로 한 중추망 조기 구축 △BRT·M버스 연계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3기 신도시는 서울 도심까지 30분내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만든다.

3기 신도시는 대부분 GTX와 연계된다. 남양주 왕숙은 GTX-B 노선 풍양역을 신설하고 수소버스 슈퍼BRT(S-BRT)를 연결하는 것이 교통대책 핵심이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와 서울역을 거쳐 경기도 마석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최고속도 180㎞로 달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5조9000억원 사업비가 소요된다. 2011년 송도에서 청량리 노선까지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0.33로 나와, 마석까지 확장한 구간으로 다시 예타를 받는 중이다.

국토부 계획대로 새해 예타를 마무리해도 기본계획부터 완공까지는 7~8년이 소요된다. 2021년 입주하는 주민은 최소 6~7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예타를 통과한 GTX-C 노선도 마찬가지다. 과천지구에는 GTX-C가 구축된다. 국토부는 새해 초 GTX-C 노선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 외에도 과천~우면산간 도로를 지하화하고 이수~과천간 복합터널을 설치하는 안도 추진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계양 테크노밸리에는 계양~강화 고속도로를 구축할 계획이지만 역시 예타가 남아있다.

2기 신도시 주민을 위한 교통대책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김포한강선을 신규로 구축하는 안을 공개했다.

한강선은 방화에서 김포까지 24.2㎞에 달하는 도시철도다. 경제성이 없다는 분석에 따라 김포에는 경전철을 구축했다가 다시 도시철도로 방향을 바꾼 셈이다. 국토부는 내년 개통하는 경전철 하나로는 김포와 검단 등 인근 신도시 전체를 수용하기 힘들어 새로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기 신도시 지역 교통 대책 지적에는 전체 광역교통망을 보완·확충하려는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국토부는 새해 상반기에 추가로 11만호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 중소규모 택지 개발로는 11만호를 채우기 힘든 만큼 신도시 추가 발표가 예상된다. 이번 공급대책은 남양주 6만6000호, 하남 3만2000호 등 신도시 주택공급 80%가 동쪽 지역에 몰려있는 만큼, 내년 발표할 신도시는 서쪽으로 지정해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4개를 발표했으나 중소규모 택지 개발로는 11만호를 공급하기에 한계가 있어 추가 발표를 할 것”이라면서 “2차까지 만으로 동쪽 편중이라고 평가하지 말고 3차 공급대책까지 종합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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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망.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 교통 확충 계획>

〃 급행-간선 중심의 중추망(Backbone Frame) 조기 착공



〃 교통인프라 취약지역 인프라 공급 확대

2~3기 신도시 부실한 교통대책, 입주 후 몇년간은 교통난 시달릴 듯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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