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미 정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5세대(5G) 통신장비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홍콩 명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허우쿤 화웨이 부회장은 전날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화웨이의 경영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다.
후 부회장은 “화웨이는 현재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네트워크와 관련된 장비 공급 계약을 25건 체결했다”고 말했다. 멍 부회장 체포 사건 발생 전인 지난달보다 3건이 증가했다.
올해 화웨이 매출은 지난해 920억 달러보다 8.7% 늘어난 1000억 달러(약 113조원)에 달할 것으로 후 부회장은 전망했다.
후 부회장은 “매출 1000억 달러 돌파는 우리 회사 역사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정 세력이 화웨이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정치를 이용해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려고 하지만 고객은 여전히 우리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지난 1일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후 부회장은 “보안 문제에 있어 화웨이를 비난하려면 사실에 입각해야 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보안 측면에서 사고를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프랑스 정부 등이 화웨이 장비 배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는 공식적으로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지 않았다”며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무관하다는 점을 세계 각국에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배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체코 정부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기업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화웨이는 이를 반박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