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을 위해 'LED조명 2060 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LED 조명 보급률 60% 달성, 공공 부문은 100% 달성을 목표로 보급 노력을 하고 있다. LED 조명은 형광등·할로겐램프 등 기존 전통 조명보다 효율이 좋아 전기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친환경, 긴 수명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차세대 광원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전기에너지 절감을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LED 조명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공공 부문을 시작으로 LED 조명 적용을 점차 늘려 가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 최근 공공 부문 LED 조명 보급률은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LED 조명 보급률은 62.6%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공공 영역에서 LED 조명 보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영역 LED 조명 사용은 어느 단계까지 확산됐을까. 현재까지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실제 업계에서 체감하기로는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LED 조명 사용 및 교체와 관련, 걱정과 우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레드밴스가 실시한 'LED조명 구매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LED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존 조명에 불편함이 없어서'(26%), '기존 조명보다 가격이 비싸서'(22%), '기존 조명 대비 우수성을 잘 몰라서'(20%), '설치가 번거로워서'(18%), 'LED 조명에 별 관심이 없어서'(1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LED 조명을 사용한 소비자 만족감은 10점 만점 기준 8.2점에 달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ED 조명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전기세 절감과 긴 수명, 이에 따른 긴 교체 주기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LED 조명을 사용해 보지 않은 소비자는 기존 조명과 차이 또는 우수성을 알지 못해 교체를 망설이게 되고, 경험 부족이 LED 조명 보급 확산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차세대 광원인 LED 조명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 정부뿐만 아니라 관련 민간 기업도 적극 참여해 LED조명 보급 확산에 나서야 할 때다.
레드밴스를 예로 들면 회사는 최근 '스위치 투 레드밴스(Switch to LEDVANCE)'라는 슬로건으로 매달 소비자를 1명씩 선정해 LED 조명으로 교체해 주는 LED 조명 교체 캠페인을 열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LED 조명을 경험하고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 캠페인에 선정돼 LED 조명으로 교체한 소비자의 경우 집안 분위기가 훨씬 밝고 따스하게 변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주변 지인에게 적극 추천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처럼 LED 조명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 경험 및 만족감이 쌓이면서 관심과 호기심이 생기고, 구매 행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ED 조명 우수성 홍보를 정부나 공공기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민간 기업도 함께 노력한다면 목표한 시기보다 더욱 빠르게 LED 조명 보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류선형 레드밴스 품질보증부 이사 sh_ryoo@ledva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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