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13대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권 회장은 새해부터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 회장단 활동도 시작한다.
한국공학한림원은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43차 정기총회를 열고 권 회장 연임을 의결했다.
부회장으로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전 사장, 이건우 서울대 교수, 이용훈 KAIST 교수, 차국헌 서울대 공대학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5인이 함께 선출됐다. 신임 회장단 임기는 2019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권오경 회장은 향후 임기 역점 사업을 소개했다. 국내 산업 비전과 경쟁우위 확보 전략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해 제시한다. 소수 연구자가 아닌 100여명 이상 집단 지성을 참여시켜, 한국 산업의 구조전환과 신산업 발굴, 육성을 위한 공학한림원 차원의 처방전을 만든다.
우수 인재 이공계 유입과 체계적 양성을 위해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한국공학교육학회,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등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공학교육 혁신 방안을 제시한다. 일자리 창출과 초기 기술기반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학한림원 회원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엔지니어 역할을 재조명하고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 산업기술발전사' 10권을 새해 상반기 중 발간한다. '산업기술 100장면(SCENE)'도 선정해 내년 발표한다.
권 회장은 지난 9월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CAETS:International Council of Academy of Engineerig and Science)에서 2020년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2019년 차기 회장, 2020년 회장, 2021년 전임 회장 자격으로 3년간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 회장단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CAETS는 1국가 1회원이 원칙이다. 국가 대표 아카데미를 회원으로 선정하는 공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 국제기구다. 현재 미국, 스웨덴, 영국, 독일, 중국, 일본, 핀란드 등 27개 국가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권 회장은 “공학기술계 최고 지성 집단을 2년 더 이끌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산·학·연 최고 리더급인 1000여명 회원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정책 대안을 제시, 국가경쟁력 강화의 능동적 행위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