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가상공간 터치·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CES 2019 공개

현대모비스가 새해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허공에 그린 운전자 손짓을 인식하는 '가상공간 터치기술' 등 미래차 신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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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CES 2019에서 Focus on the Future를 주제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수소연료전지모듈 발전시스템 등 현재 주력 중인 정보통신(ICT) 융합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 현대모비스 2019 CES 전시관 조감도.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CES 2019에서 'Focus on the Future'를 주제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수소연료전지모듈 발전시스템 등 현재 주력 중인 정보통신(ICT) 융합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가늠할 수 있는 미래차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첨단 편의기술을 보여준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은 자율주행 전기차를 바탕으로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신개념 램프기술이다. 각종 센서기술을 활용한 현대모비스 램프개발 비전을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모듈을 자동차를 넘어 선박이나 드론, 도시 비상발전 전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선보인다.

가상공간 터치기술은 탑승객이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화를 감상하다가, 손가락을 허공에 '톡'하고 눌러 다른 영화를 선택하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운전자 시선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이 일직선에 위치하면 작동한다. 차량 내부 카메라가 운전자 눈과 손짓을 인식하는 원리다. 박수 소리로 조명을 끄거나,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방식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상과 차량 주변 상황은 전면 유리창에 펼쳐진다. 유리창 디스플레이는 특수입자를 입힌 유리창에 전기를 가해 외부로부터 빛을 차단한다. 수동주행 모드에서는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짙은 필름을 부착한 것처럼 어두워진다. 유리창에 영상을 투영하면 차량용 스크린이 되고, 정면과 옆면 유리창을 연결하면 초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이드미러를 대체한 카메라시스템(CMS)은 차량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유리창 하단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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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CES에서 현대모비스가 선보이는 가상공간 터치기술과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연 모습.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탑승객 감정에 따라 차량과 운전자가 소통하는 콘셉트도 선보인다. 자율주행차 스스로 탑승객 감정에 따라 밝은 조명을 틀어주거나 신나는 음악을 틀어준다. 차량 내부에 장착한 카메라가 얼굴을 인지해 딥러닝 기반 AI가 탑승객의 감정을 '기쁨' 또는 '슬픔' 등으로 분류하는 기술이다. 불안한 감정상태 운전자를 피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탑승객 감정 인식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엠스타트(M. Start)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인 제네시스랩과 협업한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탑승객 안면인식 기술을 향후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 방지 등 안전기술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CES에 핵심부품을 전시하는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 대상 수주활동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 전시기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인포테인먼트, 차세대 램프 기술발표회도 실시한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 연구소장(전무)은 “이번 CES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탑승객 편의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다”면서 “자율주행 시대는 운전자와 동승자 구분이 없어지고 자동차는 그 자체로 스마트 디바이스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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