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계측기기 전문기업 ‘로데 슈바르즈(Rohde & Schwarz)’와 기기 간 통신 시험 분야 선도 기업 스파이런트(Spirent)가 자율주행 등 첨단 자동차 기술 완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로데 슈바르즈와 스파이런트는 최근 통합형 측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고유 차량용 이더넷 ‘TC8 ECU’ 통합 측정 솔루션에 대한 공동 개발 협약을 발표했다.
이에 양사는 차량용 이더넷 기술 TC8 ECU의 물리 계층과 프로토콜 계층의 시험 규격을 모두 만족하는 통합형 측정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오픈 얼라이언스 SIG(One-Pair Ether-Net Special Interest Group)’ 회원사로서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향후 신기술 도입으로 인한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자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TC8 ECU는 OEM 제조사가 차량용 이더넷 통신 기기 간의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작됐다. OPEN 얼라이언스 SIG는 다양한 차량용 이더넷 ECU 규격과 프로토콜의 정확한 구현 여부를 검증할 수 있도록, TC8 ECU를 고안했다. 포괄적인 측정 기준을 규정한 TC8 규격은 시험 절차를 정의하고, 시험소에서 ECU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최신 이더넷 기반 차량 통신 네트워크 기술은 전에 없던 프로토콜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기존 CAN이나 LIN 기반 통신 기술보다 더 복잡한 새로운 측정 방식이 필요하다.
이번 협약으로 100BASE-T1/1000BASE-T1 기기 디버깅과 적합성 인증 시험 분야를 대표하는 양사 최고 전문가들이 새 측정 솔루션의 지원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며, 최신기술에 적합한 맞춤 측정 솔루션 개발에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로데 슈바르즈는 물리 계층의 모든 필수 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 R&S RTO 오실로스코프와 R&S ZND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를 적용한 고유 측정 솔루션을 제안했고, 스파이런트는 이 솔루션에 모든 프로토콜 계층을 지원하는 차량용 C50 측정 플랫폼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OEM 제조사 ▲1·2차 부품 공급사 ▲시스템 통합 제조사 및 시험소 등은 양사 전문인력과 기술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로데 슈바르즈는 100BASE-T1/1000BASE-T1의 적합성 인증 시험을 위해 오실로스코프(RTO 시리즈)와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ZND 시리즈)를 통해 물리 계층 시험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RTO 오실로스코프는 적합성 인증 시험 뿐 아니라, 반응 시간(Wake-Up Time) 분석과 같은 실시간 100BASE-T1 디코딩 측정을 동시 지원하고, ZND 벡터 네트워크 분석기는 혼합 S-파라미터(Mixed S-Parameter)를 지원해, TC8 규격에서 요구하는 ‘MDI 반환 손실(MDI Return Loss)’ 측정이 가능하다.
로데 슈바르즈의 차량용 이더넷, 인포테인먼트 사업분야 ‘닉 디미트라코폴로스(Nik Dimitrakopoulos)’ 박사는 “차량용 이더넷 통신은 미래의 차량 내 네트워크를 주도할 기술이다”며 “현재의 100/1000BASE-T1 기술은 앞으로 기가급 이더넷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로데 슈바르즈는 스파이런트와의 협약을 발표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오늘 협약은 물리 계층과 프로토콜 계층 모두를 지원하는 완벽하고 독보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양사 공통의 기반이다”라고 언급했다.
스파이런트 자동차 사업부 마케팅 및 사업개발 이사 ‘토마스 슐츠(Thomas Schulze)’는 “이번 협약은 차량용 이더넷을 이용하는 기기와 통신 네트워크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진다”며 “스파이런트와 로데 슈바르즈의 완벽한 통합형 솔루션은 TC8 ECU 측정 규격을 만족하는 업계 최초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협약으로 양사 모두의 전문성을 결합해 자율 주행 기술의 완성을 돕는 최고 수준의 첨단 측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해당 분야 지원이 갖는 의의를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광회 기자 (elian11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