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정보통신기술(ICT) 등 우리는 이미 첨단 산업 시대로 진입했다. 미디어와 전문가 역시 진보된 기술이 인간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일반 시민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물론 스마트 기술이 '개인'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시민'의 문제, 즉 사회 문제까지 변화되고 있는 것일까. 사회는 여러 개인으로 이뤄져 있다. 즉 사회 문제는 곧 개인 집합의 문제며, 개인 문제가 사회 문제인 것이다. 많은 시민은 기술 변화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시키는지 궁금해 한다.
일부 개인은 기술 진보 혜택을 받겠지만 개인으로 구성된 사회는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가 아닌 소셜 디바이드(사회 격차)를 해결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노력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존 유사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민은 참여자보다 관찰자 입장에 머물렀다.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수요를 직접 듣지 않으면 사회 문제를 위한 다양한 정책은 무용지물에 그칠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도입 과정에서 시민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라서 ICT와 소프트웨어(SW) 등 기술은 산업 생태계 발전을 넘어 생태계 구성원이 겪는 문제 해결이라는 '지속 가능 발전'으로 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일방으로 방법을 제시하기보다 수요자 의견이 적극 반영된 실질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는 SW 중심사회로 가는 'SW 융합 서비스 혁신 플랫폼' 사업을 펼침으로써 소재 도시 인천의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시민으로 포진된 혁신 플랫폼 패널과 토론은 물론 심층문제 보고서 분석, 혁신 아이디어 워크숍을 갖고 산업·환경·창업 등 지역 사회 문제를 발굴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도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 협력, 해결 방안 도출에 나섰다. 사용자인 시민 주체성을 확대함으로써 '공급자(시민)→전문가(기업)→사용자(시민)'로 이어지는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 선순환이 구성되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개방형 혁신이다. 다양한 참여 주체의 원활한 의견 공유와 정보 교류는 좋은 정책의 필수 조건이다. 우리 SW 융합 서비스 혁신 플랫폼 사업은 문제 도출과 해결 과정에서 시민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참여 기업 역시 시민과 적용 기술에 관한 의견을 교류하고, 지역 문제를 자사 기술로 해결하며, 사회 공헌 가치를 널리 구현할 수 있다.
인천 SW융합클러스터 'SW융합 혁신 플랫폼' 사업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셜 디바이드를 ICT 이용으로 축소시키고, 전체 산업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시민이 겪는 문제까지 첨단 기술을 융합시켜 근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단순 지원 정책을 만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나은 도시와 소재 기업 협력의 청사진이자 포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진평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대행) jjhym@ibit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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