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울산시,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 및 인프라 확충 상호협력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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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 울산테크노파크는 1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좌측부터)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울산시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 사업을 통해 수소사회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에는 1000세대 이상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과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FCEV) 4000대 보급을 함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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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테크노파크에 구축한 현대자동차 연료전지 실증 연구동 및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1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울산광역시, 울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은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와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등 현대차와 울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 공장 준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화를 이룬 수소 도시”라며 “2030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60개소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시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달 울산테크노파크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 구축한 200㎡ 규모 실증화 시설에서 500㎾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을 2020년 12월까지 진행한다.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는 약 3㎞ 길이의 수소전용 배관을 통해 울산 석유화학단지로부터 연중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받을 수 있어, 최적의 환경을 갖춘 실증 연구 시설로 손꼽힌다.

현대차는 나아가 2019년에는 1000세대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1㎿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 성능, 안전성, 경제성 등 향상을 위한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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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테크노파크에 구축한 현대자동차 연료전지 실증 연구동 및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제공=현대자동차)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대차 FCEV에 적용된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것이다. 기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해외 기술로 개발된 것과 달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또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연료전지의 수요와 공급이 확대돼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수소전기차의 가격도 자연스레 인하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어, 수소 사회 구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향후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 참여 검토 등 울산시의 수소자원 및 산업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울산시의 수소시티 비전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울산시는 관련 규제 완화 협조 및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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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FCEV) 넥쏘 (제공=현대자동차)

울산시는 내년 FCEV 5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2020년까지 FCEV 누적 4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12기 구축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차 보급 뿐 아니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시와의 MOU를 통한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수소에너지야말로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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