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이 신(新)성장동력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정조준했다. 서울시와 협업해 베트남·우즈베키스탄·터키·불가리아 등 해외 도시로 스마트시티 모델을 확대한다.
한컴그룹은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신사업 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모든 계열사가 스마트시티 분야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삼고 시장 주도권 확보한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시큐리티, 로봇, 블록체인, 음성인식 등 한컴과 한컴MDS 등이 축적한 기술로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IoT부터 관제까지 원스톱 플랫폼은 △도시 곳곳의 빅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IoT 플랫폼 '네오아이디엠(NeoIDM)'과 '씽스핀(ThingSPIN)' △데이터 분산저장을 통해 정보 보안과 신뢰 담보할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 △데이터 시각화, 실시간 모니터링·공유·확산을 위한 관제 플랫폼 '한컴 인텔리전트 시티 플랫폼(ICP)' 등으로 구성된다.
스마트시티 성장을 위해 개방·공유·협력을 중심 가치로 그룹 핵심역량을 집약해 시너지를 만든다.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구축은 물론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활발한 인수합병(M&A), 해외진출 가속화로 한컴 스마트시티 역량을 강화한다.
스마트시티 구현은 물론 사회안전망도 확보한다. IoT·로봇 기술 등을 활용해 첨단 안전 장비와 관제 플랫폼으로 안전망을 구축한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완벽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핵심기술로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도 만든다. 보안 플랫폼을 강화하고 구름 기반 업무용 클라우드를 연계 지원한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스마트시티는 물건이 아닌 생태계다. 교육·행정·전자정부·교통수단·조명·에너지·세이빙·자율주행 등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초기 진입단계인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을 성숙시키고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50%로 확대한다.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인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5-1 생활권 민·관·공 SPC(특수목적회사)에도 참가한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연구기관·민간 등과 협업해 국내 스마트시티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컨소시엄에는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한국스마트카드, 한국중소ICT기업해외진출협동조합(KOSMIC),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SUSA)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 서울은 세계 전자정부 1위 경력의 스마트 1000만 인구를 확보한 도시로 해외도시 스마트시티 벤치마킹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오순영 한컴인터프리 대표는 “한컴그룹이 보유한 빅데이터·IoT 등 스마트시티 요소기술은 한컴 플랫폼에서 구현될 것”이라면서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예측 가능한 스마트시티 토털 솔루션을 만드는 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