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동절기 준비가 끝났다. 극성수기 겨울방학을 앞두고 12월 신작을 앞다퉈 출시한다. 기존 인기 게임들은 수성을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한다.
넥슨은 PC게임 신작 두 종을 선보인다. 배틀로얄 장르를 탑재한 '배틀라이트'를 5일, 오랜 시간 공을 들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스텔리아'를 13일 출시한다.
배틀라이트는 아트풍 그래픽과 피지컬 컨트롤 기반 액션성을 내세운다. 생존 모드 '로얄'로 '포트나이트'와 대결을 예고했다. 넥슨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를 허문 e스포츠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스텔리아는 바른손이앤에이 산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8에서 만든 온라인 게임이다. 2008년 공개된 전신 '아케론'까지 계산에 넣으면 10년 만에 정식 출시인 셈이다.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그래픽 연출과 아스텔을 활용한 전투가 특징이다.
넷마블은 6일 출시하는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으로 대형 신작 가뭄을 끝낸다. 캐릭터명 선점, 사전등록 등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은행과 제휴로 모객 범위도 늘렸다.
컴투스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유명 IP '스카이랜더스'를 활용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12월 중 출시한다. 현재 글로벌 사전 예약 중이다. 신작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컴투스가 오래 공들인 작품이다.
게임사 최초로 '수십억달러' 매출을 돌파한 게임 두 개를 가진 핀란드 슈퍼셀은 한국 겨울 방학에 맞춰 신작 '브롤스타즈'를 내놓는다. 18개월 테스트를 거쳐 12월 중 출시한다. 탑뷰 슈팅으로 PC게임을 모바일로 옮겼던 기존 모바일 슈팅게임과 궤를 달리한다.
최근 '미르의전설2 리부트'를 출시한 게임펍은 제과업체 오리온과 함께 개발한 고래밥IP 기반 신작 모바일 게임 '고래밥: 버블샷'을 선보인다. 고래밥은 1984년 출시돼 30년 넘게 제조되고 있으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 13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EA '커맨드&컨커: 라이벌', 넵튠 '미니막스', 엔젤게임즈 '히어로칸타레', 엔터메이트 '다크에덴M', 모에포인트 '전함소녀' 등이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게임들은 이용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은 5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전체 클래스 '각성'이 동시 업데이트 된다. 엔씨소프트는 클래식 RPG에 힘을 싣는다. '리니지' 리마스터 간담회를 29일 개최하고 향후 일정을 공개한다. '아이온'에는 새 서버 시엘과 클래스 채화성을 추가한다. 아이온에 새 클래스가 추가되는 건 5년 만이다. '블레이드&소울'에는 새 캐릭터 린족 투사와 신규 스토리를 업데이트한다. 엑스엘게임즈는 6일 '아키에이지' 첫 청소년이용 서버인 에안나를 오픈한다. 엑스엘게임즈는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을 흡수해 이용자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더피플은 2억원 규모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이용자 시선을 붙잡는다. 이틀간 1억씩 걸고 PVP 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진행 중인 매일 500만원 규모 PvP토너먼트 규모를 대폭 늘렸다.
게임사 한 마케터는 “극성수기라고 겨울방학을 앞두고 게임사 간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됐다”며 “12월 중 방학을 맞는 대학생과 신작이 정상궤도에 들어선 후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중고등학생을 노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