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닛산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얼라이언스가 결속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공동 발표문을 내놨다. 카를로스 곤 회장에 대한 일본 검찰 조사 이후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상황이 일단락됐다.
29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이사회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각각 또는 공동의 입장으로 얼라이언스(동맹)의 강력한 결속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며 “지난 20년 동안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어 왔으며, 앞으로도 확고한 결속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에리 볼로레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수코 오사무 미쓰비시자동차 회장 겸 CEO는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최고경영자회의를 갖고 제휴사실 확인과 향후 연합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곤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이후 3사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 검찰은 곤 회장이 닛산로부터 받은 급여를 축소해 유가증권 신고서에 기재해 금융관련 법률을 위반하고 회사 자금으로 매입한 별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며 체포했다.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이사회는 곤 회장을 해임했고, 르노그룹은 곤 회장의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임은 하지 않았지만 곤 회장을 대리할 책임자를 임명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연합에 대한 유지는 확정했다. 다만 3사 회장직 외에 얼라이언스 총괄회사 최고책임자도 겸했던 곤 회장의 해임으로 인한 의사결정 방식 등 향후 그룹의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