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해외투자가 다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보험사와 외국환은행, 증권사 등의 해외투자 잔액(시가 기준)이 전분기 대비 93억달러 증가한 2612억달러에 달했다.
기관투자가 해외투자 잔액은 3분기 상승 전환했다. 2분기에는 2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14억달러 감소한 바 있다.
증가 폭 규모로는 2016~2017년보다는 적었다. 당시 매분기 거의 100억달러 수준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그 이유로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권투자 위축을 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2016∼2017년에는 보험사 해외투자가 크게 늘며 해외투자 잔액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다만, 올해는 주요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외국 채권 투자(1369억달러)가 56억달러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해외 자산을 운용하는 수요가 발판이 됐다. 외국 주식(831억달러)은 주요 투자 대상국 주가 상승, 자산운용사 신규투자가 맞물리며 35억달러 늘었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412억달러)도 2억달러 확대됐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 투자 잔액이 57억달러, 보험사가 23억달러 증가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