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대우건설은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을,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강남 수준의 마감재로 단지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12월 2일 조합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지난 5일 마감된 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두 곳이 참여했다.
은행주공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다. 1차 단지와 2차 단지로 이뤄졌으며 단지별 규모는 각각 1차가 23개동 1900가구, 2차는 3개동 110가구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39개동, 3327가구의 아파트를 새로 짓고 커뮤니티 시설을 들일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 참여 업체들은 성남시 최초의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설치로 단지 품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검단산 소나무를 형상화한 디자인, 커튼월 공법 적용으로 단지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다.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미분양이 발생하면 공사비 대신 미분양 아파트로 대물변제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대물변제는 일반 분양가 적용 예정으로 시세를 반영한 100% 인수 가격이다. 미분양으로 인한 조합원 분담금 증가를 막는 안전망으로 입찰 참여사들이 주로 사용한다. 조합 기준 세대당 주차대수는 1.43대인데 컨소시엄단은 1.68대를 내걸었다.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공사비로 총 8370억원(3.3㎡당 445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대우건설은 공사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을 최대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공사비와 기간에 따라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조합원 분담금’ 규모는 상당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파고 든 것이다.
대우건설은 우선 단독 시공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점을 들어 공사기간 7개월 단축과 7개월 빠른 착공을 약속하고 있다. 계획대로면 대우건설이 14개월 정도 입주 일정이 빨라진다.
대우건설은 또 3.3㎡당 429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총공사비는 7447억원 정도다. 특히 특화설계를 적용해 아파트는 73가구, 상가는 3174㎡ 만큼 분양 면적이 증가해 약 846억원의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1.53대를 내걸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
